키케로(Cicero)는 2000년 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걱정했다. 우리는 인도의 詩聖 타골(1861~1941)이 '東方의 등불"이라는 詩에서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대에 빛나는 등불이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 너는 東方의 밝은 빛이 되리라"라고 읊으며 약 100년 전에 "한강의 기적"을 예견한 것은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로마의 哲人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BC 43)가 2000년 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걱정하여 한 말은 잘 모르고 있다.
로마 최고의 교양인이자 지성인 키케로는 스스로 노력해서 로마 원로원 최고의 직위인 집정관까지 올라간 대단한 노력가였다. 카이자르가 공화정파를 무찌르고 집권했을 때 정적인 키케로를 살려준 것은 그의 지성과 덕망 때문이었다. 키케로가 한 명언 몇 가지를 추려 보았다. 철인의 생각은 시공간을 추월한다고 하지만 당시 지구 반대편에 저 멀리 있는 나라, 더구나 2000년 뒤의 그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일을 걱정하여 한 말들이니 들어보자.
"나라는 야심에 찬 백성보다도 어리석은 자가 더 많아도 살아남을 수 있으나, 내부의 배신자가 많으면 망한다. 성(城)밖의 적(敵)은 별로 무섭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눈에 띄는 적기(敵旗)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신자들이 성안에서 자유롭게 골목골목 다니면서 속삭이는 교활한 소리는 나중에는 정부 자체의 한 마당에서까지도 들리게 된다. 배신자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가면을 쓰고 배신자라는 것을 숨기고, 우리들에게 익숙한 말투로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열등의식에 호소하여 民族魂을 부패하게 만든다. 그들은 야음을 틈타 몰래 나라의 기둥뿌리를 뽑으려 한다. 그들은 우리가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도록 나라 전체를 오염시킨다. 차라리 살인자는 덜 무섭다." (영문 의역;愚羊)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대낮에 연평도를 포격하는 김정일은 눈에 띠는 적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선대들이 피땀흘려 이룩한 산업화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혜택을 입고 자란 자들이 성직자의 탈을 쓰고, 교육자의 탈을 쓰고, 정치가의 탈을 쓰고 선량한 백성들에게 다가가 국토방위에 필수적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국가의 원동력인 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고, 천안함 폭침을 자자극 또는 미군의 짓이라고 하는가 하면, 불법파업한 국가 동맥인 철도노조를 비호하고, 좌파학자가 쓴 역사교과서를 전교조 교사들이 가르치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는 어디가고 없고,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로 전락하고, 구 시대의 유물인 계급투쟁 사관으로 왜곡된 역사교육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키케로가 예견한 것처럼 우리 사회는 가면을 쓴 배신자 종북좌파들에게 종교계, 학계, 언론계, 노동계, 문화예술계와 政界 심지어 軍에까지 企業만 빼고 모두 오염되어 있다. 심지어 이 나라 심장부인 국회는 물론 청와대까지 침투하고 말았다. 더 나아가 그들은 자유민주의 탈을 쓰고 선량한 백성들에게 다가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불만에 불을 집혀 촛불데모 등 반정부집회로 유모차까지 동원하여 길바닥으로 내몰고 말았다. 이석기 사건과 RO조직활동을 볼 때 나라의 기둥뿌리를 뽑으려 한 반역죄를 법원의 판결이 가릴 것이다. 키케로는 트로이의 목마가 성안으로 들어오면 나라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배신자들 때문에 망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트로이의 목마는 성문을 무사통과하여 우리 깊숙히 침투해 있다.
또한 키케로는 <의무에 관하여>라는 텍스트에서 "모든 인간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조국애 대한 사랑 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하고, 아들과 딸, 친척, 형제, 그리고 친구에 대한 사랑도 친애의 정을 베풀어준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소중한 사랑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랑조차도 모두 조국에 대한 사랑에 포함되는 것이다. 조국이 필요로 한다면, 그리고 조국의 필요를 위해 그대에게 떨쳐일어나기를 요구한다면, 조국에 한 목숨 바치는 것은 망설일 시민은 없을 것이다."
군대 가지 않은 장차관이 수두룩하고 군사정부 시절 빼고 이 나라 대통령 가운데 군대 갔다온 대통령이 잘 안 떠오른다. 군필한 대통령마저 ‘3년 동안 썩었다’고 할 정도이니 영리한 자는 군대 가지 않고 못난 백성들만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것을 예견하고 반의법으로 경고한 것이다.
세번째로 키케로는 "민중만큼 정해지지 않은 것은 없고, 여론만큼 애매한 것은 없고, 선거인 전체 의견만큼 허위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지난 정권 때 광우병 파동을 선동한 여론이나 역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을 선거로 뽑고 보니 후회한 적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자신도 자식도 군대 안 간 현직시장의 군 경력 뿐아니라, 모든 학력이 허위라고 하는데도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니 키케로가 우리에게 던진 말이다.
끝으로 키케로는 "위대한 나라는 청년이 망친 나라를 노인들이 구한다."라고 했다. 한 때 야당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노인들은 안방이나 지키라고 했는가 하면, 은퇴한 노인들 가운데서도 흔히들 나라 걱정을 한들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으나, 각 종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키기 위한 집회에 다수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노인층이다. 이런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고 한다.
우리 몸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암세포 들이 더 이상 전이(轉移)되기 전에 이를 박멸해야 할 면역세포는, 태어나자마자 대동아전쟁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제국주의와 공산주의의의 잔혹상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전후(戰後) 폐허와 굶주림 속에서 이룩한 산업화의 역군인 우리 노인 세대들이 면역세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키케로는 외쳤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교육바로 세우기 운동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박용성회장의 두산그룹에서 만든 좌편향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소리 높여 외치고, 그가 주도하여 만든 "70대를 위한 송가"에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을 다 했으며 우리 70대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으니, 남은 문제는 다음 세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는 시의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이제 편안하게 살자"는 식의 결론은 참으로 한심하고 안일하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키케로의 "위대한 나라는 청년이 망친 나라를 노인들이 구한다"라는 얘기 이전에 장 지오노가의 황무지를 거대한 숲으로 만든 프로방스 양치기 부피에 노인의 실화 <나무를 심은 사람>처럼 도토리 한 알 한 알 씩을 늙었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늦었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지금이라도 하나씩 심어가야 할 것이다.
Email from I. D. Kim through Hak Joo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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