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선생의 저서
정약용이 아들 학유에게 쓴 편지
한 끼를 배불리 먹으면 살이 찌고 한 끼를 굶으면 마르는 것은 천한 짐승에게나
어울린다.
시야가 좁은 사람은 오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눈물을 흘리고 다음 날 일이 뜻대로 되면 금 새 아이처럼
표정이 밝아진다.
근심과 즐거운, 기쁨과 슬픔, 감동과 분노, 사랑과 증오, 온갖 감정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니 달관한 사람들에겐
그 모습이 얼마니 한심하게
보이겠느냐?
아침에 햇빛을 받는 쪽은 저녁에 그늘이 빨리 들고 일찍 핀 꽃은 먼저 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운명의 수레는 재빨리 구르며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 점을 기억하고
세상에 뜻이 있으면 잠깐 재난을 이기지 못해 청운의 뜻까지 꺾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장부는
언제나 가을 매가 하늘 높이 오르는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어 천지가 좁아 보이고 우주도 내 손안에 있는 듯 가벼이 여겨야 한다....
<군말>
다산 선생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있다. 그가 쓴 책이 수백 권에 이르지 않는가. <목민심서>는 오늘의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불행하게도
다산 선생이 천주교도
대학살 사건으로
강진에 유배되고
형인 정약전은
흑산도에
유배되지
않았던가. 형인 정약전은
고독한 흑산도 생활에서
저 유명한 <자산어보>를 저술하고
생을 마감했다. 다산은 강진의 유배생활에서
수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오늘의 우리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Email from Kyung Hw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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