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거북이를 남몰래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에게는 한 가지 큰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책한다는 것입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제안합니다.
"어이, 느림보 거북아, 나와 달리기 시합하지 않을래?
물론 내가 이길 테지만 말이야!“
토끼의 말을 들은 거북이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습니다.
“그래, 좋아! 내가 비록 걸음은 느리지만,
빠른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어!“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토끼가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러나 거북이의 자존심을 생각한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가 자신을 깨워
언덕으로 함께 달려가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길가에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았고,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주가 끝난 후,
동네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라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라는 비난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토끼는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 서형덕 옮김 / 인터넷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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