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8, 2012

뉴욕 경찰관 (New York City Policeman)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연말 미국인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20대 뉴욕 경찰관이 추운 날씨 속에 길거리에 맨발로 쪼그리고 앉은 노숙자에게 부츠를 선물하는 사진이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관광객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니퍼 포스터는 지난 14일 밤 남자 친구와 함께 뉴욕을 찾아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었다. 제니퍼의 눈에 맨발로 길거리에 앉아 동전을 구걸하는 남성 홈리스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안 돼 한 경찰관이 손에 부츠를 들고 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양말을 꺼내 노숙자 발에 신긴 다음에 부츠까지 신겨줬다. 포스터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경관은 누군가 이를 지켜보는 것도 몰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 맨해튼 6구역을 담당하는 뉴욕경찰국(NYPD) 소속의 로렌스 데프리모(25) 경관. 데프리모 경관은 이 일을 가족에게만 얘기했는데 얼마 안 지나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졌다는 말을 친구한테서 듣고 깜짝 놀랐다. 아름다운 장면에 감동받은 포스터가 뉴욕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포스터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경관이 노숙자에게 사이즈12짜리 부츠를 가져왔어요. 신겨드릴게요라고 말하고 바닥에 웅크려 앉아 양말과 새 부츠를 신겨줬다그 경관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프리모 경관도 당시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그는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부츠를 가져갔을 때 그 남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우리 두 사람에게 소중한 순간이었다면서 먹을 것을 좀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거절하고서는 어디론가 가버리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양말을 두 켤레를 신었는데도 추웠다부츠를 사 주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데프리모 경관은 당시 부츠를 산 영수증을 방탄복 안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어떤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더욱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자는 뜻에서다.


뉴욕경찰국 페이스북에는 이날까지 45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56000명이 사진을 공유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3000여개가 달하는 댓글은 대부분 경찰관이자 신사”, “착한 경찰을 보게 됐다 처럼 데프리모 경관을 칭찬하는 내용이다.

Email from Woo 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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